빈곤함을 느끼는 이유
삶이 비곤하다 것이 주관적인 생각에서 비롯된다. 서울에 올라가 배고픔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많이 먹었고 그 결과 가는 실 같았던 허리에는 여름용 튜브가 생겼다. 오랜만에 나를 본 사람들이 놀랄 정도다. 내 얼굴이 언제 이렇게 땡글 땡글해졌는지 거울을 보면 웃긴다. 내가 서울에 와서 잘 먹고 잘 살아서 일까? 아니다. 마음의 허전함이 육체의 굶주림으로 느꼈고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먹었기 때문이다. _ 시골에 가고 나서야 마음이 허전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시골에 가면 풍성함이 눈으로 보인다. 옥수수, 포도, 빵, 수박, 간식 등이 식탁에 올려져 있고 냉장고를 열어봐도 뭘 넣을 수 없을 만큼 가득하다. 그런데 신기하게 안먹는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르다. 서울에서는 일주일 만에 동이 났을텐데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