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자취생리뷰2020. 4. 2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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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을 나갔다. 거리는 1시간 10분 거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서울에서 1시간은
먼거리가 아니다.
밥은 내가 샀다.
기대했던 만큼 반응이 좋지않았다.
밥이 맛이 없었나? 그건 아니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따뜻하지만은 않았다.
어색한공기가 흘렀다. 말은 주고 받지만
마음은 저 멀리 날아간 공허한 리액션.
상대는 나를 보자 마자 판단을 내린듯 했다.
커피도 내가 샀다(바보).
식비가 비싸지 않아 커피를 얻어먹기 미안했다.
카페는 레스토랑보다 편했다.
레스토랑에서 느낀
공허함을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나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집에 왔다.
마음이 헛헛하다.
고맙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면 나는 충분하다.
몸이 빈곤해져도
돈이 빈곤해져도
괜찮다.
하지만 마음마저 빈곤해지고 싶지 않다.
연락할까? 모르겠다.
다시 만나자니 다시찾아올
텅빈 마음 때문에 두렵다.
연락 하지 말까?
예의가 아니다
끝낼까?
미련이 남는다.
나는 괜찮다.
하지만 마음마저 빈곤해고 싶지
않다. 따뜻한 말 한 마디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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