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오늘의 점심, 고향가는 마음은 설랬지만 버스 안은 지옥 신앙2020. 10. 14. 00:19 반응형 본가에 가고 있다. 날씨가 화창하다. 가을 하늘은 힘겹고 어려운 세상을 사는 나그네에게 큰 위로가 된다. 그냥 대충 들이대도 작품이 나온다. 떠나고 싶은 계절이지만 코로나로 조심해야 하는 시기다. 마음은 저 구름처럼 둥실 둥실 떠 있는데 몸은 갇혀 있어야 하는 존재. 본가에 가는 마음은 늘 가볍다. 근데 손도 가볍네 에잇 ㅠㅠ 휴게소 15분간 휴식.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치즈 핫도그를 사먹었다. 으메 비싼거. 3500원이다. 맛은 쏘쏘했다. 근데 웃긴게 이리 비싸도 휴게소에서 사먹는 쏠쏠함에 지갑이 쉽게 열리는 것이다. 봉투 봉투 열렸네 아이고 사람 죽겠다. 기사 양반이 어찌나 써거스 운전을 하던지. 잠자다 깨기를. 놀래기를 한 두 번 한 것이 아니다. 아 무서라. 다음에 타라고 하면 못타겠다. 근데 손님이 이렇게 말해부렸지 뭐야. “에잇 개 좆같아 운전하네” 기사 아저씨 빡쳐서 갑자기 차를 고속도로 끝자리에 주차 하더니 손님과 싸우더라.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사람들의 마음은 지옥인가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네. 손님들이 말려서 가긴 가는데 마음이 어찌나 불안하던지. 서커스 기사는 결국 욕쟁이 손님을 모욕죄로 신고했고 터미널에 도착하자 경찰이 대기하고 있었다. 결과가 전혀 궁금하지 않았다. 두 사람 다 화창하고 설레는 고향가는 내 마음을 뭉게버렸으니 말이다. 고향의 맛이다. 뼈다귀 하나 열심히 뜯었다. 7천원이다. 5년 전 가격 그대로. 맛은 솔직히 소소. 근데 국물은 그렛잇!! 국물은 뼈다귀탕 맛이 거의 국룰처럼 비슷 비슷하고 고기에서 갈리는데 요거는 국물에서 맛이 갈리다니. 오 신기하거. 고기는 야들 야들했고 그럴다고 진짜 맛있다기보다는 소소. 근데 국물은 끝내줌. 예전에 이런 광고가 있었지. 국물이 국물이 끝내줘요. 식후 커피 한 잔 들이켰다. 롯데리아 커피 맛있네. 서민에게 딱이야. 가격은 2천냥 반응형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자취생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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