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짙어질수록

시사2017. 11. 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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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영, 간절한 사랑



가슴 녹아 내릴 만큼 가득
뜨거운 이름으로 채워져
힘든 고비 오더라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변치 않는 우정같이 사랑하길

보고 있어도 그리운 사람 되어
그모습 그대로 곁에 섰으니
세월 타고 함께 흐르는 사랑하길

맞잡은 손끝에
자꾸만 생겨나는 두근거림 때문에
쉴 새 없이 닦아대던 땀방울 되새기며
처음 모습 잊지 않는 사랑하길

아무런 욕심 없이 사랑하는게
무척이나 어려운 것이기에
간절한 소망 하나 걸어 놓고
단 하나 부려 보는 욕심

눈 멀고 귀 멀어도
주름 만지며 웃을 수 있도록
이별은 빠르게 늙지 않고
천천히 생애 단 한번만



이정하, 나 혼자서만



그대는 가만히 있는데
나만 안절부절 못했습니다
그대는 무어라 한 마디도 하지 않는데
나만 공연히 그대 사랑을
가늠해보곤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그대를 두고
나 혼자서만 부지런히 사랑과 이별 사이를
들락날락했던 것입니다

부족하면 채우려고 애를 쓰지만
넘치면 그저 묵묵히 있을 수 있다는 걸
그대 그윽한 눈빛은 내게 가르쳐 주었지요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사실은
더욱 큰 사랑임을

어쩔 수 없이 난 인정해야 했지요



김효경, 그리움이 짙어질수록



그립다고 말한들 그리움이 줄어들까
그리움을 감춘들 그리움이 사라질까

이렇게 우두커니 그대를 생각하면
저절로 두 눈이 감기는 걸
주르륵 눈물이 흐르는 걸

돌이킨 시간 인연의 늪에 빠져
이별도 하지못할 슬픔에 서 있으니

그리움이 짙어질수록
회한의 다리만 길어지는데
애상만 깊어지는데

그립다고 말한들 그리움이 줄어들까
그리움을 감춘들 그리움이 사라질까

사랑한 사람아
보고싶은 사람아
이 그리움 모두 가져가 다오



이정하, 애수



나 이렇게 서있네
슬픔이 물방울처럼 뚝뚝 떨어지는
비오는 간이역 은사시나무
나 이렇게 서있네

그대를 이제 보내기 위해
그대에게 결코 다가서지 않기 위해
나 이렇게
뿌리박고 서있네

하지만 어찌할 것인가
몸은 여기 있지만
마음은 여기 없는 것을

내 영혼은 벌써 그를 따라 나서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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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osted by 자취생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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