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 아내가 좋다. / 조종하

시사2017. 12. 2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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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하, 아내




난 내 아내가 좋다

뿌옇게 부서지는 봄가랑비처럼

부드럽게 나를 감싸주는 그런 여자

난 내 아내가 좋다

초록풀잎 위에 반짝이는 이슬처럼

투명한 아름다움으로 나를 기쁘게 해주는 여자

난 내 아내가 참 좋다

가을 감나무 꼭대기 까치밥을 보고

나눔의 사랑을 가르쳐주는 그런 여자

난 내 아내가 참 좋다

잿빛하늘에서 소리없이 내리는 함박눈을 보고

세상 모든 마음의 평화를 가르쳐주는 그런 여자

들꽃같이 소소한 여자

이슬처럼 맑은 여자

새벽별의 외로움을 가진 여자

난 그런 아내와 오랜 친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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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osted by 자취생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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