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상 ㅣ날씨, 당근, 맛집, 써브웨이

신앙2021. 4. 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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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 좋다.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지친 시대를 살고 있다. 정치도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 삶은 퍽퍽해 졌다. 사람이 하는 일은 변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살기가 쉽지 않다. 정치인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이리가 될거라 생각했겠는가. 늑대를 잡다보니 자기가 늑대가 되어서 물고 뜯는 것이다. 그러나 자연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위로를 얻는다. 추운 겨울을 잘 견디었더니 봄이 왔다. 봄이 오니 나무도 푸릇 푸릇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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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자전거를 마련했다.
전기 자전거를 안타본 사람들은 차이점이 뭘까 궁금해 한다. 오늘도 전기자전거 옆에서 핸드폰으로 연락하고 있는데 키도 크고 잘 생긴 청년들이 와서 무슨 자전건지 물어봤다. 나도 전기자전거 안타봤을 때 궁금해서 폭풍 서칭했던 기억이 있어 한번 타보라고 했다. 신세계를 맛본 청년들은 조만간 살 것 같아 보였다. 한번 타보더니 얼굴에 빛이 났다.

전기 자전거는 어떤 느낌이냐면 마치 뒤에서 누가 나를 밀어주는 느낌이다. 페달은 굴러여 한다. 구르는데 누가 밀어주는 것 같아 전혀 힘들지 않다. 언덕도 급경사만 아니면 즐겁게 오를 수 있다.

자전거 타는 맛은 자기 힘으로 구르는 맛이 있다고 한다. 자기 힘으로 가는 맛도 좋지만 자전거를 타면 경치를 맛보는 맛도 있다. 전기 자전거를 산게 된 이유가 서울을 맛보기 위해서다. 자전거를 타면서 이곳 저곳을 보고 생각하고 맛보고 싶어서 사게 됐다. 누가 계속 뒤에서 밀어주고 나는 페달만 부지런히 구르면 되니 평소 가보자 못한 것도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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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주역이다. 당근거래 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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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평이 좋아서 한번 가봐야 겠다고 생각만 하다 드디어 발을 딛게 되었다. 집에서 7분이면 되는데 이제거야 먹어보게 됐다. 약속이 있어 허겁지겁 먹느라 맛을 음미하데 먹기보다 뚜딱 헤치웠다.

그럼에도 맛있었다. 공기밥도 공짜로 줬다.
면이 짜장면 처럼 굵고 탄력이 있었다. 신기하게도
면이 국물속에 있는게 아니라 면을 국물에 담가서 김이랑 같이 먹는거였다. 국물도 진하고 면도 탱탱하고 맛있었다. 마지막 국물은 공기밥과 같이 먹었다. 다음에 여유롭게 먹어야겠다. 참고로 끝없이 손님들이 밀려들어왔다. 맛집이긴 한가보다.

[카카오맵] 라멘모토 본점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333 (잠원동) http://kko.to/R0oafE_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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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에 드는 구두였다. 디자인 너무 예쁘다.
허나 예쁘긴 한데 앞볼이 좁아서 답답했고
무엇보다 뒷꿈치가 사정없이 까지는 바람에 눈물의
이벌을 해야했다. 아쉽다. 당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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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에 써브웨이가 두 곳 있다. 써세권에 산다.
블랙 포레스트 햄 에그와 베이컨 에그 치즈를 들고
집에 들어갔다. 초반에 주문할 때 어렵다. 일일히 선택해야 하는데 긴장된다. 말도 빠르고 뭘 선택해야할지 모르겠고 뒤에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고. 압박 아닌 압박을 받는다. 주문할 때 “베이컨 어그 치즈 주세요”로 끝나는게 아니라 치즈는 뭘 넣을지, 야채는, 소스는, 빵은...하나 하나 내가 선택해야 한다. 주문하는 앞에 목록이 있으니 하나씩 보면서 찬찬히 맘에 드는거 고르면 되지만 뒤에 사람이 기다리고 있으면 처음 주문할때는 심장이 뛴다. 정 모르겠으면 추천해달라고 하면 알아서 만들어 준다. 써브웨이 맘에 드는게 야채를 듬뿍 맛볼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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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취생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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